태그 : 춘천마라톤

2009년 춘천마라톤 참가후기

대회 전 나름대로 훈련도 충실히 했고, 테이퍼링이나 식사조절 워터로딩도 잘 했던 것 같다.

훈련 기간이 짧은 것이 조금 마음에 걸렸지만 그 정도면 부족한 양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닭가슴살, 참치, 두부만으로 식사를 대신했다.

탄수화물과 지방을 피하고 단백질만을 섭취했더니, 뭐라도 뜯어먹을 것처럼 허기가 지고 배가 고팠다.

수요일 저녁 훈련정모를 마치고 처음으로 제대로 된 식사를 했다.

밥이란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처음 알았다.

탄수화물 섭취를 위해 목요일부터 간식으로 삶은 고구마와 빵을 먹었고, 토요일 저녁 식사로는 스파게티를 먹었다.

 

마침내 대회 당일.

새벽부터 깨어나 새벽밥을 챙겨먹고, 샤워를 하고 춘천을 향했다.

대회장을 향하는 시외버스 안에서 책을 읽으며 전 날 미리 준비한 이온음료와 찹쌀떡을 먹었다.

 

마침내 대회장에 도착하고 얼마 되지 않아 마라톤 클럽 식구들 찾아왔다. 

작년 춘천마라톤에서는 아무도 없이 혼자 달려야 했는데, 금년에는 먼 곳까지 일부러 와 주는 사람이 많아 무척 고마웠다.

한편으로 이번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내야겠다는 결심을 더욱 강하게 굳혀본다.

 

그러구려 시간을 보내고 마침내 출발을 하게 되었다.

처음엔 3:40 페메를 따라갈까 했는 데, 너무 빨리 달리는 것 같다.

페메 신경쓰지 않고 내 페이스로 달렸는 데 시간을 확인해보니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하면 3시간 40분 이전이 가능할 것 같았다.

욕심도 생겼다. 이번에 주변 사람들이 놀랄 만큼의 기록을 달성하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달릴수록 꽤 많은 사람을 앞질러 달렸다.


10km 지점을 통과하고 하프 지점을 통과하며 욕심은 더욱 커졌다.

그게 화근이었던 모양이다.

25km 지점을 통과하면서부터 다리가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마침내 30km 지점을 통과하면서부터 한계에 부딪쳤다. 그제야 초반 페이스를 빨리 했던 것이 후회되기 시작했다.

 

32km 지점을 통과하며 서브-4 라도 해 보자는 생각으로 다리에 힘을 줬다.

대략 계산해보니 끝까지 쉬지 않고 6분 페이스만 유지해도 3시간 55분 정도는 찍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내 다리는 고작 6분 페이스도 맞추지 못하고 간신히 움직였다.

겨우 겨우 35km 지점을 통과하는 데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른다. 돌아보니 대회에 참가하는 클럽 형님이다.

움직이지 않는 다리로 간신히 함께 했다. 달리고 싶은 데 속도만 내려 하면 쥐가 나고 경련이 일어난다.

간신히 어거지로 겨우 겨우 완주만 했다.



 

춘천마라톤 홈피에서 내 페이스를 확인해봤다.

5km : 00:26:28

10km : 00:52:06

15km : 01:18:23

20km : 01:44:36

하프 : 01:51:41

25km : 02:13:15

30km : 02:45:17

35km : 03:17:48

40km : 03:54:59

기록 : 04:16:27

 

하프까지의 페이스만으로 볼 때는 3:42 정도는 무난히 찍을 수 있는 페이스였다.
하다못해 35km 이후라도 6분 페이스만 유지할 수 있었으면 서브-4 정도는 문제 없었을 것 같은 데...

거의 5km 가량을 걸었으니 특별히 할 말은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달렸던 동마랑 비교해서 7초 차이밖에 나지 않으니 한편으로 어이없기도 하다.

초반 1초가 빠르면 후반 1분이 늦춰진다는 마라톤 상의 격언을 무시하고 무리한 결과다.
이번 대회를 교훈으로 내년 동아 마라톤에는 초반 오버페이스에 주의해야겠다.

by 기천검 | 2009/10/28 14:36 | 마라톤 도전기 | 트랙백 | 덧글(8)

2009년 가을 마라톤 시즌의 참가 예정대회

매년 봄과 가름은 마라톤 시즌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은 마라톤을 하기엔 나쁘거든요.
- 물론 그렇다고 여름과 겨울에 대회가 없는 건 아닙니다만.

저도 다가오는 가을 시즌을 맞아 몇 개의 대회 참가를 예정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는 일은 자연스럽게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아마 금년 가을 저의 메인 대회가 될 것이 분명한 춘천마라톤이 열린 즈음이 되면
저의 육체적 능력치가 최고조에 이를 겁니다.
그렇게 되도록 훈련을 할 테니까요. 
일단 참가 신청 및 접수 완료한 대회를 공개합니다.

9월 13일 철원 DMZ 마라톤 대회 하프코스
마라톤 클럽 단체대회. 강원도 철원 그것도 DMZ 지역에서 뛴다는 말에 약간은 난코스를 걱정했는데, 대회 홈피 고저도를 보니 코스가 거의 평지에 가깝더군요. 매년 마라톤 애호가들에게 높은 평점을 받는 대회일 뿐 아니라, 쟁쟁한 아마추어 고수들이 총출동하는 명품대회!
목표는 어떻게든 1시간 45분을 끊어보는 것!

9월 20일 에코피아 가평 마라톤 대회 풀코스
집에서 가까운 데다 시기상 춘천마라톤을 대비한 장거리 훈련용으로도 좋겠다 싶어 신청했습니다. 남산에서 42km 뛰는 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 장거리 훈련용으로 참가하는 만큼 제한시간인 5시간 이내에만 골인해도 충분하다는 다소 안이한 생각중입니다.

10월 11일 핑크리본 마라톤 대회 10km
저렴한 참가비로 기념품만 챙겨도 손해보지 않을 것 같은 대회입니다. 아마추어가 마라톤 입문 대회로 삼아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10월 25일 춘천마라톤 풀코스
금년 가을 시즌에 달릴 기천검의 메인 대회 입니다.
작년에 참가했을 당시 '가을의 전설' 이라는 말이 너무나 어울리는 최고의 대회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오오, 찬양하라! 개인적으로 국내 최고의 대회라고 생각합니다.
목표는 3시간 45분 이내 완주!

by 기천검 | 2009/08/10 00:30 | 마라톤 도전기 | 트랙백 | 덧글(5)

2009년 하반기 참가대회

금년 하반기 마라톤 시즌에 참가할 대회 목록입니다.

9월 13일 철원 DMZ 마라톤 하프
- 매년 상당한 호평을 받는 대회더군요.
 그 때문에 대회선정의 권한을 가진 훈련부장으로써 동호회 단체대회로 등록 출전합니다.

10월 11일 핑크리본 마라톤 10km
-저렴한 참가비에 비해 주는 것도 많고 부대행사도 많은 대회입니다. 
 참가비 조차도 한국 유방암 재단의 후원금으로 쓰인다고 하네요. 
 작년 하이서울 마라톤에 나갔다가 동호회 회원들 상당수가 이 대회에 참가하여 그 쪽으로 가 봤는 데 좋더군요.
 절대로 작년에 송혜교가 왔다 가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10월 25일 춘천마라톤 풀
-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가을의 전설 춘천마라톤! 
  작년 좋은 추억을 하나 가득 남겨준 대회입니다.
  금년엔 출발지점이 바뀌고 코스도 좀 더 쉽게 바뀐다고 하네요.
  철저한 훈련으로 개인기록경신에 도전합니다.


금년 마지막 대미는 아마도 춘천마라톤 풀코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변덕이 생기면 중간에 다른 대회를 또 뛰던가,
혹은 11월 즈음에 뭔가 또 다른 대회에 참가하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상황은 말 그대로 제가 뭔가 흥이 돋아 변덕을 부릴 경우겠죠.

금년 춘천마라톤이 끝나고 11월 중순 즈음부터 내년 동아마라톤 준비를 해야겠죠.
2009년은 춘천마라톤에서 좋은 기록으로 마무리하고,
2010년에는 열심히 몸을 만들어 산악마라톤에도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그걸 가능하게 하려면 역시 훈련뿐이겠죠.

글도 마라톤도 모두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기록을 낼 수 있게 되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by 기천검 | 2009/08/03 08:57 | 마라톤 도전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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