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같은 판타지 소설의 유형?


우연히 인터넷 돌아다니다 쓰레가 같은 판타지 소설이라며 악평을 한 글을 봤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또 내가 보기에도 영 아니다 싶은 글들이 워낙 많이 나오니 할 말 없다 싶긴 한데, 주장하는 내용을 보고 나니 조금 기가 막혔다. 

쓰레기 같은 판타지 소설의 세 가지 문제점으로 지적한 내용은 이러하다.


첫째. 에피소드를 순서대로 나영하는 것은 가장 천박한 문학의 형태다.

둘째. 드래곤볼처럼 주인공이 강해질 때마다 시련이나 라이벌을 등장시키되 힘들게나마 극복 가능한 정도로 적정 수준을 맞춰주는 것이 유치하다.

셋째. 문제가 발생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이 게임의 퀘스트 클리어 과정 같다는 점은 도저히 논할 가치가 없는 단점이다.



주장대로라면 쓰레기 같은 판타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씌여질 판타지 소설의 유형은 이러해야 한다.

소설을 구성하는 데 어떠한 에피소드도 없어야 하고, 주인공이 극복 가능한 시련이나 라이벌이 등장해서 곤란하며, 작중에 어떠한 문제가 생기거나 혹은 그것을 해결하는 방식이 되면 안 된다.
이 기준으로 판단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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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판타지는 물론이고 쓰레기 아닌 소설이 대체 얼마나 되는 거냐?

비평과 비난은 구분할 줄 알아야 하며, 잣대를 들이대려면 좀 더 공평하고 객관적인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비난을 위한 비난은 스스로의 무지를 증명할 따름이다.

by 기천검 | 2009/10/09 23:31 | 창작일기 | 트랙백 | 덧글(23)

Commented by 새침때기달 at 2009/10/09 23:32
소위 양판소의 시작이 이런 영향을 불러냈죠..
Commented by 기천검 at 2009/10/09 23:37
제시한 기준들이 세계적인 명작조차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는 게 문제죠.
물론 작가로써 반성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고,
그 때문에 인정받을 좋은 글을 위해 더 노력하고 있지만...
Commented by 무조 at 2009/10/10 00:18
재밌으면 장땡인데 왜 저런 걸 따지는지 이해가 안가네여. 에휴.
신경쓰지 마세영~
Commented by 기천검 at 2009/10/10 00:20
신경 쓴다기 보다 웃겨서요.
어떤 소설이든 저 기준을 적용하면 모두 쓰레기가 되는...
Commented by rumic71 at 2009/10/10 02:20
저 기준에 맞는 장르가 있습니다...야설이라고.
Commented by 기천검 at 2009/10/10 10:53
야설도 에피소드는 있죠. 일을 벌이는 자체가 이미 에피소드니까..
Commented by 키엘 at 2009/10/10 02:20
저 문제점을 모두 극복한 소설이 있지요.
'투명 드래곤'이라고...
Commented by 기천검 at 2009/10/10 10:53
투드도 에피소드는 있죠.
적이 있다 다 죽였다... 식으로...
Commented by 달광 at 2009/10/10 02:51
키엘님 말씀처럼 투명 드래곤은 굉장한 명작이였...다고 하면 훼이크고.
동조하는 사람이 있다면 같이 비웃음 받을 이야기네요.
Commented by 기천검 at 2009/10/10 10:54
나름 재미있게 본...
열심히 수련해서 투명기천검이 되어보겠습니다. (으응?)
Commented by 강한이 at 2009/10/10 02:53
작가님의 블로그가 있다는 건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블로그 쭉 돌아보면서 게시글들을 읽었는데 사고방식이 너무 멋지십니다.
이런 분이신 줄 몰랐습니다. 몇몇 게시글은 보면서 혼자 감동했습니다.
즐겨찾기 추가시켜 놓고 글 막힐 때마다 와서 마음 좀 다잡아야겠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Commented by 기천검 at 2009/10/10 10:55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염소의일격 at 2009/10/10 09:11
쩝. 그냥 이상한 사람의 헛소리려니. 하고 넘어가시길.+_+;;
Commented by 기천검 at 2009/10/10 10:55
잘난 척 하려고 애쓰는 거죠.
Commented by 류수柳水 at 2009/10/10 09:54
어?
제가 봐도 딱 개소리라는 거 느꼈는데
검천님도 느끼쎴나요?
Commented by 기천검 at 2009/10/10 10:56
알고 보면 이런 것도 쉬운 건 아니죠.
Commented by 크로넬 at 2009/10/12 09:42
셋째는 무슨 뜻인지 모르겠으니 넘어가고,

첫째. 에피소드를 순서대로 나열하는 것은 가장 천박한 문학의 형태다.
둘째. 드래곤볼처럼 주인공이 강해질 때마다 시련이나 라이벌을 등장시키되 힘들게나마 극복 가능한 정도로 적정 수준을 맞춰주는 것이 유치하다.

이 두 조항(?)을 지키려면, 에피소드의 순서를 모두 뒤엎어서, 소설이 시작하자마자 주인공이 강적(대마왕?)을 만나 사망하고, 다음 에피소드에선 주인공의 탄생과정을 묘사하고, 완결권에선 여자친구와 데이트 하는 에피소드를 실으면 되겠군요.

어?
Commented by 기천검 at 2009/10/12 12:05
오오, 훌륭한 작품입니다. ㅋㅋ
Commented by ....... at 2009/10/12 19:38
제 생각에 첫번째는 플롯의 평면적 진행방식을 논한 게 아니고, [판타지 중에 플롯이 입체적으로 진행되는 소설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우리나라 판타지가 대부분 소제목이 붙은 에피소드가 엮여 만들어진다는 점을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일반문학작품이 대부분 그렇지 않다는 것 때문인 듯한데, 어찌됐든 개소리군요. 소제목이 붙든 안 붙든 그 책의 질과는 관계없는 이야기입니다.
Commented by crayzyinfantasy at 2009/10/14 12:55
첫째. 에피소드를 순서대로 나영하는 것은 가장 천박한 문학의 형태다.
-->이건 스토리 진행의 한 방식일 뿐이죠. 일반적으로 구성이라고도, 플롯이라고도 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이야기 즉 스토리가 진행된다는 사실. 시간상 흘러가는 순서가 가장 일반적인 구성인데, 언제 일반적인 것이 천박하게 변했지요??

둘째. 드래곤볼처럼 주인공이 강해질 때마다 시련이나 라이벌을 등장시키되 힘들게나마 극복 가능한 정도로 적정 수준을 맞춰주는 것이 유치하다.
-->극복 불가능한 시련을 등장시키고, 주인공 죽고, 그럼 게임 끝나나요? 그참, 그럼 그 사람이 주인공인가?

셋째. 문제가 발생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이 게임의 퀘스트 클리어 과정 같다는 점은 도저히 논할 가치가 없는 단점이다.
-->허허허. 문제 해결이 영어로 클리어건만...

본래 잘난 체를 위해 자기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은 진짜 잘 나야됩니다. 그렇지 않은가요? 어찌 이런 반박하기 쉬운 논리로 잘난 체를 하는지...... 참 세상 살기 힘들지도.
Commented by 기천검 at 2009/10/14 23:40
기본적으로 정말 잘난 사람들은 굳이 나서서 잘난 척을 하지 않죠.
왜냐하면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만큼 못났으니까 억지 쓰면서 잘난 척 하는 게 아닌가 합니다.
Commented by sinis at 2009/10/16 16:22
저 비평을 한 사람에게 메멘토를 추천하고 싶군요...
Commented by 기천검 at 2009/10/16 22:34
아악, 내가 말하고도 기억이 나지 않아... 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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