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는 모름지기 의관을 바르게 해야 하는 법

 束帶矜莊 徘徊瞻眺

 묶을(속) 띠(대) 자랑(긍) 엄할(장) 배회(배) 배회(회) 볼(첨) 볼(조)

 띠를 띠고 엄숙히 단속하고 유유히 걸으며 먼 곳을 바라본다.

 긍(矜)은 자랑의 뜻으로 많이 쓰지만 여기서는 엄숙하다는 뜻으로 보는 편이 좋다. 띠를 묶었다는 말은 의관을 바르게 차려입었다는 뜻이다. 즉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허물이 없는 것인지 스스로 엄중하게 단속한 것이다.


 바른 옷차림은 예의 시작이다. 상대를 공경하는 예법의 한 가지다. 공자의 제자 중 하나인 자로는 한창 전투가 일어나는 현장에서 갓끈을 고치다가 목숨을 잃었다. 그 때 한 말이 ‘군자는 항상 의관을 정제해야 하는 법’ 이다. 

 현대사회에선 옛날처럼 고루한 차림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바른 차림새를 유지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한 일이다. 예는 몸을 감추는 데서 시작된다. 몸을 너무 드러내는 것은 이미 예법을 벗어난 것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을 바르게 하고 나서야 비로소 유유자적할 수 있다. 내가 바르기 때문에 당당한 것이다. 군자는 함부로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 먼 곳을 바라보며 스스로의 무게와 중심을 지켜야 한다.


 생각하자.
 자로가 목숨의 위협을 받고 있음에도 예를 지키기 위해 갓끈을 고치던 그 마음을.

 군자는 항상 의관을 바르게 해야 하는 법이다.

by 기천검 | 2009/08/05 16:27 | 천자문 이야기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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