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8월 05일
장작을 보고 교훈을 얻다
指薪修祐 永綏吉邵
가르킬(지) 땔나무(신) 닦을(수) 복(우) 길(영) 편안할(유) 길할(길) 높을(소)
땔나무를 보아 복을 닦으니 길이 평안하고 길함이 많구나.
지(指)는 달리 손가락이란 뜻도 있지만, 무엇을 가르친다는 의미도 있다. 땔나무신은 달리 짚이나 그냥 나무로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땔나무로 해석하는 편이 좋다. 그것이 더 많이 쓰이기도 하고. 여기서 하필 장작개비를 가르쳐 복을 닦는다고 했을까?
우선 땔나무를 손으로 가르친다는 것은 나무를 보고 교훈을 삼으라는 의미가 된다. 나무를 보고 교훈을 삼아 복을 닦는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그것은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땔나무니 당연히 나무가 타들어 가는 것을 보아 살피는 것이 당연하다. 다시 말해 나무의 타들어 가는 것으로 교훈을 얻는다는 뜻이다. 여기에 담긴 두 가지 교훈을 생각해 보자.
나무가 타는 것은 유한한 것이다. 처음 탈적엔 기세가 맹렬하고 대단한 듯 하지만 결국은 재만 남아 버려지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삶의 순간이 불꽃처럼 화려할 때 더욱 선행을 쌓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한편으로 이런 생각도 할 수 있다. 불이 타고 있을 때 지속적으로 땔감을 공급하면 좀 더 오랫동안 불을 살릴 수 있지 않겠는가? 장자는 다음과 같이 말을 했다.
- 비록 나무가 타는 것은 다함이 있으나 그것을 보충하면 불꽃은 나무에 붙어서 그 끝을 알 수 없다. (장자 양생주편)
이것은 영혼의 영원성을 비유한 것이기도 하지만, 늘 정진하여 뒤쳐짐이 없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여기서 뒤의 구절을 생각하면 아마도 계속적으로 타들어 가는 영원성을 설명한 구절이 아닌가 생각된다.
영유(永綏)는 영원한 평온을 뜻한다. 특히 유는 육체적인 평안이 아닌 정신적 평안을 의미하는 글자이다. 그러니 사후에도 평온함을 생각한 글자가 아닐까 판단된다. 뒤의 길함이 높다는 말은 역시 복이 많다는 뜻이다.
복을 닦는다는 의미와 역할 그 방식은 지금까지 천자문 전체에서 언급되고 설명되었다. 그 모든 교훈과 가르침은 사람으로써 바르게 살라는 것이다. 우리의 유한한 삶을 생각하여 늘 노력하고 정진하여 올바른 복을 쌓는 것이 곧 옳은 이치이다.
# by | 2009/08/05 16:24 | 천자문 이야기 | 트랙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