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8월 04일
몸을 깨끗이 하고 그른 것을 고쳐라
骸垢想浴 執熱願凉
뼈(해) 때(구) 생각할(상) 목욕할(욕) 잡을(집) 뜨거울(열) 원할(원) 서늘할(량)
몸에 때가 끼면 목욕할 것을 생각하고 뜨거우면 찬 것을 원한다.
정말 뼈에 때가 낀다는 말이 아니라 몸을 표현하는 관용구다. 잡는다는 글자 역시 그렇게 된다는 소리다. 그러니 몸에 때가 끼면 목욕을 하고 싶고, 뜨거운 곳에 있으면 서늘한 것을 원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문장은 사람의 행함을 설명한 것이다. 사람은 자신의 부족함을 보면 채우고 싶어 하고, 불리한 것은 피하고 싶어 한다. 특별히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본래 성정이 그러하다.
대부분은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그치는 데 여기에 더해 덕을 높이는 데도 힘을 써야 한다. 제 몸에 허물을 발견하면 고치고자 노력하고 옳은 길로 걷고자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런 의미에서 몸에 낀 때를 깨끗이 씻는다는 것은 학문과 인격수양을 의미하는 것이 된다. 실재로도 학문과 수행의 길을 두고 닦을 수(修)에 몸 신(身)을 쓴다. 글자 그대로는 몸을 씻는다는 말이지만 사실은 자기수양의 길을 표현하는 뜻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는가?
한편으로 뒤의 구절은 시경에서도 비슷한 부분이 발견된다.
정책을 신중히 세우지 않을까 마는 어지러움은 더해만 가네.
그대에게 근심 걱정 고하고 그대에게 인재등용을 가르쳤네.
누가 뜨거운 물건 잡으면 찬물에 손 씻지 않으리요.
그 누가 착하단 말이요. 서로 물에 빠진 꼴 되었네.
- 시경 대아편 상유
이 구절을 생각하면 앞 구절도 나라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으라는 의미로 생각할 수도 있다.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라는 쪽이든 국가를 바르게 하는 쪽이든 해석상에 큰 문제는 없다. 결국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몸을 이롭게 하는 방법은 많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마음의 수양은 어떻게 할 것인가? 스스로를 바르게 하고 그른 것을 고치지 못하고서야 아무 발전도 없을 것이다.
# by | 2009/08/04 12:58 | 천자문 이야기 | 트랙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