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8월 04일
먹고 즐기며 춤을 추다
犞手頓足 悅豫且康
들(교) 손(수) 두드릴(돈) 발(족) 기쁠(열) 미리(예) 또(차) 편안(강)
손을 들고 발을 움직이며 춤을 추니, 기쁘고 또한 편안하다.
예(豫)는 기쁠 예로도 사용된다. 그러니 여기서는 기쁠열과 마찬가지로 기쁠예로 해석하는 편이 좋다. 앞 문장은 춤을 추는 모습을 형용한 것이며, 뒤의 문장은 지금까지의 내용이 이어진 것이다. 아내가 집에서 시중을 들고 좋은 부채를 들고 다니며 낮잠이나 자고, 주연을 베풀며 살아가는 행복한 사람의 모습이다.
여기서 궁금한 점은 기쁘기에 춤을 추는 것인지 춤을 추기에 기쁜가 하는 것이다. 문맥상의 흐름으로는 둘 모두 해석이 가능하다. 여기서는 이전까지의 흐름을 생각할 때 역시 행복감에 춤을 추고, 춤을 추기에 더욱 즐거워지는 모습이다.
행복의 근원은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부부간의 사랑이 충만하고 자녀들이 효도하는 집안이라면 당연히 행복할 수 있다. 또 노년에 좋은 부채를 손에 쥐고 화려한 조명과 좋은 잠자리에서 술잔치나 벌이는 삶도 나쁘지 않다. 행복이란 그렇게 가정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행복은 거대한 것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이제 손을 들고 발을 구르며 춤을 추며 기쁨에 가득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마땅히 할 바를 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중심에 서있는 어머니의 역할이 아름다워야 하며, 아버지의 모습이 좋아야 한다.올바른 부모가 아니고서는 올바른 자녀를 만들 수 없다.
바르지 못하면 행복한 가정도 만들 수 없다. 그렇기에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 일은 쉬우면서도 한편으로 어렵기도 하다.
# by | 2009/08/04 11:23 | 천자문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