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살펴 겸손하라

 省躬譏誡 寵增抗極

 살필(성) 몸(궁) 나무랄(기) 경계할(계) 사랑할(총) 불을(증) 막을(항) 극처(극)

 몸을 살펴 비난을 들으면 스스로 경계하고, 총애가 더해지면 교만을 막을 것이다.

 몸을 살핀다는 것은 자신의 행실을 조심한다는 말이다. 기(譏)는 간한다는 의미가 있는 데 흔히 아는 말로 표현하면 충고가 될 것이다. 여기서 비난으로 해석하든 충고로 해석하든 별 상관은 없다. 남의 말을 듣고 경계한다는 것은 타인의 말에 자신의 모습을 살핀다는 뜻이 된다. 비난을 경계한다는 의미로 해석을 해도 결국 마찬가지다. 

 사랑이 불어난다는 것은 왕의 신뢰가 깊어진다는 의미다. 지금은 대통령이 마음대로 하면 국민의 질타를 받지만 옛날엔 왕의 뜻에 합하면 그것으로 출세는 보장된 것이었다. 왕의 총애를 받으면 교만하기 쉽다. 극(極)과 대항한다는 것은 교만해 진다는 것이다. 그러니 항극은 교만을 경계한다는 말이다.
 
 사람은 겸허한 마음을 지킬 때 오랫동안 인정을 받게 된다. 지식을 자랑하고자 많은 말을 하면 가벼워 보이고, 힘을 자랑하는 장사가 용맹을 인정받기란 어렵다. 설령 인정을 받아도 교만으로 빛이 퇴색하기 마련이다.


 - 발돋음하는 자는 서지 못하고, 큰 걸음으로 걷는 자는 가지 못하고, 스스로 나타나는 자는 뚜렷해지지 않고, 스스로 옳다고 하는 자는 나타나지 못하고, 자기 공을 자항하는 자는 공이 무너지고 자만하는 자는 오래가지 못한다. 이러한 것들은 도에 있어서 찬밥이요, 쓸모 없는 행동이기 때문에 누구나가 이를 미워한다. 그러므로 유도자(有道子)는 거기에 몸을 담지 않는다. (도덕경-24장)


스스로 자랑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아름다운 것이었다.

by 기천검 | 2009/07/28 11:46 | 천자문 이야기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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