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는 근본은 예에 있다

 貽厥嘉猷 勉其祗植

 끼칠(이) 그(궐) 아름다울(가) 꾀(유) 힘쓸(면) 그(기) 공경(지) 심을(식)

 좋은 계책을 (후손에게) 끼치며, 공경하는 마음으로 그것을 힘쓸 것이다.

 이번 문장은 대부분 앞뒤의 순서가 바뀌었다는 의견이 많다.
 힘쓴다는 것은 노력이다. 참으로 덕을 쌓는 노력을 기울이면 그로 인한 지혜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다는 식의 해석이다. 개인적으로 앞뒤의 구가 어찌 되든 별 차이는 없어 보인다. 아름다운 꾀라는 것은 지혜로움 이다. 

 식이란 글자에 심는다는 뜻은 물론 근거를 둔다는 의미도 포함되었다. 그러니 공경함에 근거를 둔다는 말은 예를 그만큼 중요하게 한다는 의미다. 즉, 뒤 구절은 예를 지키는 일에 힘을 다했다는 뜻이다. 이로써 예를 중요하게 여기고 그로 인해 후손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된다. 공경함을 근본으로 함은 무엇일까?


 지와 같은 뜻의 글자로 경(敬)이 있다. 퇴계 선생님은 그것을 예의 근본이라 여기고 항상 남을 공경하는 자세를 잃지 않았다고 한다. 그 결과 퇴계 선생님의 학문의 태도는 겸허함을 잃지 않게 된 것이다. 겸허한 마음으로 학문을 쌓으니 그것이 높은 학문의 토대가 되었다.


 - 도덕도 인의도 예가 아니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가르쳐서 풍속을 버리게 하는 것도 예가 아니면 갖추어지지 않는다. 분쟁을 분별하고 송사를 판단하는 것도 예가 아니면 결정지을 수 가 없다. 임금과 신하, 윗사람과 아랫사람. 그리고 아버지와 자식과 형과 아우도 예가 아니면 정해지지 않는다. 벼슬하고 학문하며 스승을 섬기는 것도 예가 아니면 정해지지 않는다. 조정의 반열에 나아가고 군사를 다스리며 벼슬에 나아가서 법을 시행하는 것도 예가 아니면 위엄이 행해지지 않는다. (예기 곡례편)


 예란 사람의 살아가는 근본이다. 공경함을 근본으로 행하면 그로 인한 지혜를 후손이 배우게 된다. 작은 지혜는 자신을 이롭게 하지만, 큰 지혜는 덕을 양성한다. 큰 지혜를 간직하는 방법은 공경의 마음을 근본으로 하는 예가 될 것이다.

by 기천검 | 2009/07/26 09:06 | 천자문 이야기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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