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7월 26일
말과 행동을 조심하라
聆音察理 鑑貌辨色
들을(령) 소리(음) 살필(찰) 도리(리) 거울(감) 모양(양) 분별할(변) 빛(색)
소리를 듣고 도리를 살피며, 얼굴을 살펴 그 빛을 분별한다.
소리를 듣는 것은 다른 이의 말을 듣는다는 뜻이다. 앞 절만 두고 해석하면 다른 이의 말을 듣고 이치를 알고자 한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여기서 뒤의 구절과 합쳐야 말하는 이의 의중을 살핀다는 해석을 포함시켜 해석에 무리가 없다.
여기서 거울감은 보다는 뜻으로도 사용하며, 모는 얼굴이란 뜻으로도 사용된다. 얼굴을 살피고 빛을 분별한다는 것은 기분을 안다는 의미가 될 것 같다.
감모를 그냥 거울에 자신의 얼굴을 비춰보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러면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남의 말을 듣고 거울로 자신을 살피는 것처럼 자신을 반성한다는 식이다.
시경 소아 교언편엔 다음의 구절이 있다.
- 부드럽고 부드러운 나무를 군자께서 심으셨으며 왔다 갔다 떠도는 말을 마음으로 분별해야 하네.
이것은 소인배들의 거짓되고 허황된 말을 분별하라는 소리다. 공자도 교묘한 말과 아첨하는 얼굴을 가진 자로써 어진 사람은 드물다고 했다. 이것은 말만으로 사람을 살필 것이 아니라 속에 담긴 의중을 살펴 바른 사람인지 아닌지를 분별해야 한다는 뜻이다.
다른 식의 해석으로 도리에 맞는 말을 하며 공손함을 잃지 말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 군자는 경계하고 삼가 하여 그 얼굴빛을 남에게 잃지 않는다. (예기 곡례편)
순간의 감정에 얽매지 말고 군자의 덕을 지키라는 의미다. 생각나는 대로 말하고 행동한다면 자연 예의에 벗어난 행동도 많을 것이다. 군자는 덕을 안으로 쌓는다. 말과 행함의 일치를 이루고 도리에 어긋난 자를 멀리하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군자는 벗을 사귐에 구분을 둔다고 하는 것이다.
# by | 2009/07/26 09:05 | 천자문 이야기 | 트랙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