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7월 24일
차마 다른 이의 불행을 보지 못하는 마음
孟軻敦素 史魚秉直
맏(맹) 수레(가) 두터울(돈) 흴(소) 사기(사) 물고기(어) 잡을(병) 곧을(직)
맹자는 돈소를 논했고, 사어는 곧은 사람이었다.
맹가는 맹자의 이름이다. 돈이란 힘쓸 돈으로도 사용한다. 소는 말 그대로 희다는 뜻인데 바탕으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그러니 바탕에 힘을 쓴다는 것이 돈소의 뜻이다. 바탕에 힘을 쓴다는 것은 근본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다. 사어도 사람의 이름으로 곧은 것을 잡았다는 말은 스스로 곧고 꿋꿋한 사람이었다는 뜻이다.
근본으로 돌아가는 것을 생각해 보자. 맹자는 사람의 근본은 본래 선한 것이나 세상에 살아가는 동안 악해졌다고 믿었다. 근거로 불인인(不忍人) 하는 마음을 들었다.
- 사람에게는 불인인 하는 마음이 있다. 옛적의 어진 임금들은 불인인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불인인하는 정치가 있었던 것이다. 불인인하는 마음으로써 정치를 행한다면 천하를 다스리는 것을 손바닥 위에서 물건을 놀리듯 할 수 잇을 것이다. 사람에게 불인인 하는 마음이 있다고 하는 것은 이제 문득 한 어린이가 잘못 우물 속으로 빠져 들어가려는 것을 발견하였을 때 누구나 다 놀랍고도 두려운 마음이 들어서 저도 모르게 급히 달려가서 어린이를 붙들어 올리기 때문이다. 이것은 어린이의 부모와 교제를 맺기 위해서 그러는 것도 아니며, 마을 사람들이나 친구들로부터 칭찬을 듣기 위해 그러는 것도 아니며, 구하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고 원망하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 그러는 것도 아니다. (맹자 공손추편)
맹자는 불인인의 마음을 들어 설명하며, 그것을 근거로 사단지심(四端之心)을 이야기했다.
불인인의 마음이란 것은 다른 이의 불행을 차마 보지 못하는 마음을 말한다. 그런 마음이 있는 것을 보아 측은한 마음(惻隱之心)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잘못을 부끄러워하는 마음(羞惡之心)을 지니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고, 사양하는 마음(辭讓之心)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고 시비를 가리는 마음(是非之心)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라 했다. 이것이 인의예지(仁義禮智)로 발하고 이것에 신(信)을 더하여 오상(五常)이 되는 것이다. 이 모든 덕목은 본래 사람의 속에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본래의 모양을 찾아가는 것을 돈소라고 했다.
성선설이 옳다는 설정으로 이뤄진 논리지만, 불인인하는 마음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당연한 것이기에 지키고 노력하는 모습이 곧 돈소가 아니겠는가?
# by | 2009/07/24 14:09 | 천자문 이야기 | 트랙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