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라 환공의 인재등용

桓公匡合 濟弱扶傾

굳셀(환) 귀(공) 바를(광) 모을(합) 건널(제) 약할(약) 붙들(부) 기울(경)

(제나라의) 환공은 바르게 모아 약함을 구제하고 기우는 것을 붙들었다.

 글자의 다른 의미를 살피면 굳셀 환은 하관(下棺)할 적에 달아 내리는 나무 틀을 뜻하는 글자로도 사용된다. 귀공은 드러낼 공 어른 공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흔히 그대 공으로 외우고 있는 데 굳이 첨언하자면 상대를 높이는 말이다. 건널제는 건지다는 의미도 있다. 여기서는 건진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환공이 바르게 모았다는 말은 사심 없는 등용을 말하는 것이다. 제나라의 환공은 흔히 제환공이라 부르기도 한다. 특히 그는 관포지교(管鮑之交)로 유명한 관중을 등용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환공은 상벌이 확실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 때문에 공이 있으면 비록 원수라 해도 상을 줄 정도였다. 특히 그와 관중은 개인적으로 원수관계였다고 한다. 그러나 관중의 능력을 높이 사서 그를 등용했던 것이다. 반대로 죄를 범하면 자신과 친한 벗이라도 반드시 벌을 주었다. 이렇게 공평한 인재등용으로 제나라를 강대국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환공에게는 곡목구곡목(曲木求曲木)이란 고사가 유명하다.
 하루는 환공이 궁중의 마굿간을 다스리는 관리에게 가장 어려운 것이 무어냐고 물었다. 관리는 우리를 만드는 일이라 대답했다. 이유인즉 우리를 만들다가 굽은 것을 가지고 만들면 결국 우리 전체가 다 굽어져 망가진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처음부터 확실히 곧은 나무만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소리다. 이것은 인재 등용의 원칙을 설명하는 부분이며, 환공이 인재를 쓰는 원칙이기도 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인물이라도 나라를 위해 크게 쓰일 인물이라면 등용에 망설임이 없었다. 그런 까닭에 관중을 등용하여 주나라 왕실을 존중하고 제후들을 규합하여 오패의 일원이 되었다.


 이 내용은 우리 현실과 비교할 때 상당히 많은 반성의 거리를 준다. 자신과 친분이 있으면 좋은 자리를 주고 사적인 감정에 의한 인재등용으로 위기를 자초하기도 한다. 이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행정관료나 기업 인사나 할 것 없이 새겨야 할 내용이다. 사심 없이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고 진심으로 나라를 위한 인재 등용은 강대국을 만들 수 있는 기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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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천검 | 2009/06/26 21:02 | 천자문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Commented by 페리 at 2009/06/26 21:57
현 정부에게 있어 꼭 필요한 말같네요.... 하지만 전혀 들어먹지 않고 ㅠ
Commented by 기천검 at 2009/06/26 23:44
쉬잇!
현 정부가 국가의 미래에 대하여 아무 관심 없다는 것은 비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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