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교육방식

 杜藁鐘隷 漆書壁經

 막을(두) 짚(고) 쇠북(종) 글씨(예) 옻칠(칠) 글(서) 벽(벽) 글(경)

 두고(초서의 명인) 와 종예(예서의 명인) 가 있었으며, 칠서와 벽경이 있었다.

 두고는 초서의 명인으로 이름을 알린 사람이며, 종예는 예서로써 이름을 알린 사람이다. 칠서는 종이가 없던 시절 죽간에 글씨를 써서 남긴 것을 말한다고 한다. 벽경은 공자의 후예가 살던 집의 벽을 허물었을 때 발견된 책을 말한다. 아마도 전편의 영재들이 배운 교과과정을 말하는 게 아닐까 짐작한다.


 두고와 종예를 말하는 것은 서법을 가르친다는 뜻으로 생각했다. 지금은 컴퓨터의 발달로 글을 쓰는 것보다 자판을 두드리는 게 더 편하다. 그러나 과거엔 붓으로 글을 쓰는 것이 당연했다. 글을 쓴다는 것은 한편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기도 했다. 

 옛 글에도 시는 사람의 성정을 드러내는 반면 서(書)는 사람의 뜻을 나타낸다고 했다. 뜻이 곧고 굳은 사람은 글씨도 굳센 기상이 보이고, 여성의 글씨는 왠지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벽경은 공자의 구옥을 허물다가 벽 속에서 발견된 것으로 효경과 논어를 비롯한 귀중한 경서들이 있다. 일부는 지금까지도 전해지며 공자의 가르침을 전해준다. 공자는 비록 많은 이들이 비하하기도 하지만, 그의 가르침은 지금 현재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것은 지식보다 먼저 올바른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과거의 교육 제도는 서예로써 마음을 다스리고 성인의 가르침으로 바른 가치관을 쌓는 것이었다. 어쩌면 고리타분하게 보일 수도 있다. 현대는 실리를 우선으로 한다. 그래서 교육도 지식과 기능을 더욱 중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마땅히 배워야 할 도덕과 윤리의식은 점점 더 희박해 지는 게 아닐까?

반드시 서예나 공자의 가르침이 아니라도 좋다. 마음을 다스리고 그 바탕 위에 올바른 가치관을 쌓는 것은 지금 현재도 반드시 필요한 교육 방식이다.

by 기천검 | 2009/06/15 12:23 | 천자문 이야기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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