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15일
올바른 교육제도
旣集墳典 亦聚群英
이미(기) 모을(집) 무덤(분) 법(전) 또(역) 거둘(취) 무리(군) 꽃뿌리(영)
이미 분전을 모았으며, 또 영재들을 취하였느니라.
어느 나라든 미래의 번영을 위해서는 제대로 정비된 교육제도가 필요했다. 어느 나라든 관계없이 나라의 힘을 만드는 것은 얼마나 제대로 된 인재가 많은가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우리나라 역시 교육기관을 만들어 그를 중심으로 인재 양성에 힘을 쓴 예가 많이 있다. 세상엔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배우고 깨닫는 천재가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능을 다듬어주지 않으면 평생 빛을 보지 못한다.
- 옥은 다듬어지지 않으면 그릇을 이루지 못하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도를 알지 못한다. 이런 까닭으로 옛날의 왕은 나라를 세우고 백성의 임금이 되어서 교학(敎學)을 먼저 했다. - 예기 학기편
이번 문장은 제대로 된 교육제도를 정비하여 인재가 융성하게 되는 것을 설명한 것이다. 여기서 분전이란 고대의 제왕인 삼황오제의 가르침을 옮긴 경전이라고 한다. 안타까운 것은 어떤 서적이 있었고 또 어떤 내용이 실렸는지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분전이라는 교재를 얻었으니 다음에 필요한 건 배울 학생이다.
영(英)이란 아직 피어나지 않은 꽃봉우리의 의미로 사용하지만, 뛰어난 인재를 표현하는 글자로 더 자주 쓴다. 여기서는 빼어날 영이란 의미로 알고 있는 것이 해석에 무리가 없을 것이다. 이렇듯 좋은 교재와 학생을 모은 뒤 할 일은 가르치는 일이다.
공자도 나라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백성을 배불리고 군비를 정비하며 다음에 백성을 가르친다고 했다. 무슨 의미인가? 민생의 안정을 우선으로 하고 그 다음 국방을 안정시킨 뒤 교육을 정비한다는 뜻이다. 올바른 교육의 기틀이 세워져야 올바른 인간이 만들어진다.
현재의 우리나라의 교육량은 세계에서도 유래 없을 정도다. 그 덕분인지 혹은 민족의 우수함 때문인지 뛰어난 인재가 많이 발견되고 있다. 그러나 지식만을 가진 이들이 태반이다.
참다운 배움이란 많은 지식을 머릿속에 쑤셔 박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올바르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아야 비로소 제대로 배우는 것이다. 높은 학식의 악인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생각하면 좀 더 확실한 사실이다.
공자께서 이르시기를 젊은이들은 들어오면 효를 행하고 나가서는 공손하며 근면하여 신의를 지키고 널리 대중을 사랑하고 인을 가까이 하되 그러고 남은 힘이 있거든 학문을 할 것이다. - 논어 학이편
# by | 2009/06/15 12:21 | 천자문 이야기 | 트랙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