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에 대한 짧은 문답


Q: 마라톤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무엇인가요?

A: 출발선에 서는 것입니다.
42.195km 라는 거리는 결코 짧은 거리가 아닙니다.
아무도 봐주는 사람 없이 먼 거리를 참고 견디며 스스로의 힘만으로 달려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두려운 일이죠.
그러나, 제가 지금까지 봤던 사람들 대부분이 결국은 완주에 성공하더군요.
설사 지금의 레이스에 실패해도 그 다음엔 원인을 파악하고 준비해서 다시 도전하여 승리자가 됩니다.

Q: 마라톤에서 1등은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던데, 꼴등은 어떤가요? 

A: 마라톤에 꼴등은 없습니다. 
마지막 완주자가 있을 뿐입니다.

Q: 가장 감동적이었던 레이스는?

A: 생애 처음으로 풀코스 완주를 했을 때입니다.
2008년 9월 27일 대회로써 완주후기는 블로그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Q: 대회에 나갈 때의 다짐은?

A: 포기하지 말자.
멈추거나 걷지 말고 끝까지 달리자.

Q: 앞으로의 마라톤 참가계획은?

A: 대부분은 10km와 하프 위주로 기분 좋게 달릴 생각입니다.
풀코스는 봄에 한번, 가을에 한번 그렇게 매년 두번만 달리려고요.

Q: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아쉬운 점은?

A: 마라톤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 부족입니다.
동아마라톤의 경우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대회인데,
교통의 불편함을 이유로 서울시민들의 욕설과 비난을 들으며 달려야 합니다. 
동아마라톤이 열린 일주일 후에는 일본의 동경마라톤이 열립니다. 
이 대회에 참가했던 사람들의 후기를 들어보면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와서 달리는 사람들에게 환호와 응원을 보내며
말 그대로 도시 전체의 축제로써 즐긴다고 하더군요.
마냥 부러울 뿐입니다.

Q: 마라톤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두 다리로 걸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풀코스를 달리는 건 무리겠지만, 
5km 대회 완주를 목표로 시작해서 차근차근 훈련을 거듭하다보면 
어느새 무리없이 풀코스를 완주하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겁니다.
이미 말했듯이
마라톤을 하는 데 가장 힘든 것은 출발선에 서는 것입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 역시 출발선에 서는 것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성공도 할 수 없습니다.

by 기천검 | 2009/02/09 11:55 | 마라톤 도전기 | 트랙백 | 덧글(4)

Commented by 滿月 at 2009/02/09 13:17
요즘 확실히 무기력함을 느꼈습니다. '치유하는 글쓰기'란 책을 도서관에서 보고(빌리지는 못했습니다.) 블로그를 만들고 본 임무인 소설쓰기 보다는 감상문을 올리는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치유받는다는 느낌이랄까.
이런 것을 군대에서 느낀적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잘때 연병장에서 줄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포대 내에서 누구에게도 줄넘기는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죠. 이단 뛰기도 150개 넘게 할 수 있었죠. 확실히 운동을 하면 자신감이 생긴다고 하던데 정말이었습니다.
문제는 그 후 운동을 등한시 했더니 몸무게가 미친듯이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달리기를 할까 했는데 그것도 마음대로 되질 않더군요. 그래서 다시 전 줄넘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연속해서 몇백개는 하지 못하지만 100개하고 15초 쉬고 그걸 반복해서 한 30~40분 정도로 할려고 합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실천이죠.
운동이야기가 나오니 글에서 빛이 나는것 같습니다. 확실히 축 처진고 의기소침한 기천검님은 안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기운내고 그 기운을 책에 쏟아내고 재미있는 글 써주시길 바랍니다. 일단 쉽게 가시고 그 다음에 안정이 된다면 킹스톡 같은 책을 내주시면 좋을것 같고요.
길어졌는데 아무튼 파이팅입니다. 저도 다시 공부하러 갑니다.
Commented by 기천검 at 2009/02/09 13:51
저도 이것저것 모두 열심히 하겠습니다. 파이팅!
Commented by 白月淚那 at 2009/02/09 18:52
끈기, 그리고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키워드일지도...
Commented by 기천검 at 2009/02/09 19:01
성공 까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요소인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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