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07일
감성마을 원정기
6월 6일 작가 이외수님의 거처인 강원도 화천 다목리의 감성마을에 가기로 했다.
마침내 약속의 그 날이 됐다.
그런데... 전날 마신 술 때문인지 평소와 달리 늦잠을 잤다.
알람 없이도 6시면 깨어나던 내가 무려 7시가 넘어서야 깨어났다.
아침부터 대량의 응가 후 샤워를 했다.
자주 하지 않던 면도까지 하고 나서 집을 나섰다.
잠실행 버스를 타고 다시 강변역 동서울 터미널을 향했다.
도착하고 작가 동생들을 만나 다목리행 버스표를 구매했다.
12:40분에 출발하는 버스다.
식사를 하기로 한 우리들은 칼국수집을 찾았다.
술이 덜 깬 나는 해장을 위해 해물칼국수를 시켰다.
대한민국 최고의 작가를 만나러 가는 데 술이 덜 깨면 곤란하지 않은가?
칼국수 국물로 속을 달랜 우리들은 시간이 남아 테크노마트 구경을 하고 버스에 몸을 실었다.
버스에서 잠이 들었다 깨었다를 반복하며 2시간 정도가 지나 다목리에 도착했다.
사람들에게 감성마을로 향하는 길을 물어봤다.
시키는 대로 가 보니 조금은 독특한 이정표가 발견되었다.
물고기와 새가 바라보는 것으로 화살표를 대신 한 것이다.
뭔가 화살표보다 정감이 있어 좋았다.
대략 산길을 향해 1.5km를 가면 된다고 한다.
마라톤 훈련 덕분인지 산길 따라 1.5km가 그리 대단하게 느껴지지 않는데,
동생들은 상당히 힘들게 보이는 모양이다.
평소 운동 좀 하라니까.
마침내 길 따라 이외수님 댁에 도착했다.
밖에서 독특하게 생긴 이외수님 집 구조를 구경하며 주변 풍광을 살폈다.
집이 경기도 마석이라 서울에 비해 상당히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사는 편인데
이외수님이 거주하시는 강원도 화천에는 비할 바가 아니었다.
인생의 선배로써 선배 작가로써 가지고 계신 문학에 대한 철학과 가치관
또 작가로써 가져야 할 마음가짐부터 비롯하여 여러 가지 조언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그저 안타까운 것은 내 역량이 감히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다행이다 싶었던 건 좋은 글을 만들려면 동양철학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는 부분이었다.
동양철학이라면 나도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한 입장 아닌가?
당장 천자문이야기라는 글을 연재 완결했으니 실력 인증도 되고 ^^;;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사모님께 맛난 저녁도 대접받았다.
식사 마치고 최근에 출간된 신작에 사인도 받았다. 
감성마을에 도착하기 전 많은 기대를 했었다.
이외수 선생님께서는 기대에 넘치도록 많은 것을 채워주셨다.
많은 것을 배우고 얻었지만 또 많은 숙제가 안겨졌다.
다음에 또 찾아오라 하셨으니 그럴 생각이다.
그 때는 좀 더 나은 작가가 되어 있으면 좋겠다.
# by | 2008/06/07 22:07 | 신변잡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 지난 6월. 기천검은 잠시 선계(仙界)에서 인간세상으로 유배된 신선을 만나고 왔습니다. http://kichun.egloos.com/1766932공자가 꿈에서라도 주공을 만나고자 했던 것처럼 저 또한 꿈에서조차 감히 뵙기를 바라던 이외수님을 만났었죠. 지금 생각해도 황홀하고 아득하여 몸은 땅에 ... more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