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아트메이지 완결 이후 계속되는 슬럼프.
미치겠다. 어서 글을 써야 하는 데...

춘천마라톤이 끝나고 당분간 (약 4주 정도) 운동을 쉴 생각이었다.
그러나 아무래도 다시 제대로 된 훈련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
12월 6일 동호회에서 다 함께 구간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로 한 것이다.
구간마라톤은 마라톤 풀코스를 이어달리기 형식으로 완주하는 대회다.
마침 재미있겠다 싶어 함께 하기로 했는데 
본의 아니게 10km를 45분에 끊어야 할 상황이 되어 버렸다. 
최고 기록이 47분 06초인데, 그걸 2분이나 단축하라고?
어쩔 수 없이 당분간은 닥치고 스피드 훈련이다.
평일에는 집 근처에서 파틀렉 위주의 훈련을 하고
수요일 훈련정모 때는 야소800 대신 400m 반복주로 스피드를 올려보자. 

쉬지 않고 운동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으니
내친 김에 내년 동아마라톤 대회의 준비 일환으로 체중감량을 하기로 했다.
저울로 몸무게를 확인하니 85kg 이 조금 더 나가고 있다. 
술과 간식만 멀리하면 운동량 때문이라도 살은 저절로 빠지더라.

집에 모과주를 담았다.
하나는 내년 동아마라톤 대회 때 개봉할 생각이다.
다른 하나는 좀 더 개인적인 용도로 활용해야지.

춥다.
당분간 집에서 작업을 해야겠다.

by 기천검 | 2009/11/02 11:21 | 신변잡기 | 트랙백 | 덧글(4)

2009년 춘천마라톤 참가후기

대회 전 나름대로 훈련도 충실히 했고, 테이퍼링이나 식사조절 워터로딩도 잘 했던 것 같다.

훈련 기간이 짧은 것이 조금 마음에 걸렸지만 그 정도면 부족한 양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닭가슴살, 참치, 두부만으로 식사를 대신했다.

탄수화물과 지방을 피하고 단백질만을 섭취했더니, 뭐라도 뜯어먹을 것처럼 허기가 지고 배가 고팠다.

수요일 저녁 훈련정모를 마치고 처음으로 제대로 된 식사를 했다.

밥이란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처음 알았다.

탄수화물 섭취를 위해 목요일부터 간식으로 삶은 고구마와 빵을 먹었고, 토요일 저녁 식사로는 스파게티를 먹었다.

 

마침내 대회 당일.

새벽부터 깨어나 새벽밥을 챙겨먹고, 샤워를 하고 춘천을 향했다.

대회장을 향하는 시외버스 안에서 책을 읽으며 전 날 미리 준비한 이온음료와 찹쌀떡을 먹었다.

 

마침내 대회장에 도착하고 얼마 되지 않아 마라톤 클럽 식구들 찾아왔다. 

작년 춘천마라톤에서는 아무도 없이 혼자 달려야 했는데, 금년에는 먼 곳까지 일부러 와 주는 사람이 많아 무척 고마웠다.

한편으로 이번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내야겠다는 결심을 더욱 강하게 굳혀본다.

 

그러구려 시간을 보내고 마침내 출발을 하게 되었다.

처음엔 3:40 페메를 따라갈까 했는 데, 너무 빨리 달리는 것 같다.

페메 신경쓰지 않고 내 페이스로 달렸는 데 시간을 확인해보니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하면 3시간 40분 이전이 가능할 것 같았다.

욕심도 생겼다. 이번에 주변 사람들이 놀랄 만큼의 기록을 달성하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달릴수록 꽤 많은 사람을 앞질러 달렸다.


10km 지점을 통과하고 하프 지점을 통과하며 욕심은 더욱 커졌다.

그게 화근이었던 모양이다.

25km 지점을 통과하면서부터 다리가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마침내 30km 지점을 통과하면서부터 한계에 부딪쳤다. 그제야 초반 페이스를 빨리 했던 것이 후회되기 시작했다.

 

32km 지점을 통과하며 서브-4 라도 해 보자는 생각으로 다리에 힘을 줬다.

대략 계산해보니 끝까지 쉬지 않고 6분 페이스만 유지해도 3시간 55분 정도는 찍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내 다리는 고작 6분 페이스도 맞추지 못하고 간신히 움직였다.

겨우 겨우 35km 지점을 통과하는 데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른다. 돌아보니 대회에 참가하는 클럽 형님이다.

움직이지 않는 다리로 간신히 함께 했다. 달리고 싶은 데 속도만 내려 하면 쥐가 나고 경련이 일어난다.

간신히 어거지로 겨우 겨우 완주만 했다.



 

춘천마라톤 홈피에서 내 페이스를 확인해봤다.

5km : 00:26:28

10km : 00:52:06

15km : 01:18:23

20km : 01:44:36

하프 : 01:51:41

25km : 02:13:15

30km : 02:45:17

35km : 03:17:48

40km : 03:54:59

기록 : 04:16:27

 

하프까지의 페이스만으로 볼 때는 3:42 정도는 무난히 찍을 수 있는 페이스였다.
하다못해 35km 이후라도 6분 페이스만 유지할 수 있었으면 서브-4 정도는 문제 없었을 것 같은 데...

거의 5km 가량을 걸었으니 특별히 할 말은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달렸던 동마랑 비교해서 7초 차이밖에 나지 않으니 한편으로 어이없기도 하다.

초반 1초가 빠르면 후반 1분이 늦춰진다는 마라톤 상의 격언을 무시하고 무리한 결과다.
이번 대회를 교훈으로 내년 동아 마라톤에는 초반 오버페이스에 주의해야겠다.

by 기천검 | 2009/10/28 14:36 | 마라톤 도전기 | 트랙백 | 덧글(8)

이런저런 근황 및 일정

1.

신작 집필이 갈수록 늦어지고 있습니다. 원고가 생각처럼 풀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뭔가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1권 원고만 붙잡고 너무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어떻게든 20일 전에 1권을 끝내고, 2권에 들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2.

요즘 야사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서적들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역시 역사는 정사보다 야사가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역사책을 읽으며 여러 소재들도 많이 발굴되고 있습니다.

신작 집필이 늦어지는 원인 중 하나가
저도 모르게 여러 시놉들을 만들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일단은 (생활비가 급하기 때문에)
현재 쓰고 있는 신작에 최대한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3.

막연하게 구상했던 주작강림전의 선악구도를 좀 더 명확히 잡고 있습니다.
독자에게 외면받는 설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독자에게 외면받을 구성이 있을 뿐이죠.

주작강림전이 동양판타지라서 생각만큼의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이 아니라
구성과 집필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좀 더 시간이 지나고 나야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겠지만
주작강림전의 재집필이 들어갈 때는 같은 시놉에 전혀 다른 구성의 글로 만들 생각입니다.


4.

단편을 하나 써야합니다.
사실 금년 초에 나온 모 출판사의 단편집 계약에 포함될 예정이었는 데,
작년 추석 전에 넘기기로 했던 원고를 금년 추석을 넘기고도 넘기지 못한 관계로...

금년엔 꼭 넘기겠습니다.

5.

춘천마라톤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10월 25일에 있을 춘천마라톤을 위해 꽤 많은 땀을 흘렸습니다.
목표 기록은 3시간 45분!

일단 생각으로는 춘천마라톤에서 3시간 45분을 찍고,
내년 동아마라톤에서 3시간 30분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세상 모든 일이 생각처럼 될 수 없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만사가 생각처럼 풀렸다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써 세계 곳곳에 별장을 소유했을 지 모르겠군요.

현실적으로는 힘들더라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부터 차례대로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작가로써도 마라톤 애호가로써도...

6.

11월 7일에 마라토니아 데이라는 행사가 있습니다.
삼성에서 25개의 마라톤 동호회를 초청하여 주관하는 행사인데
이 날 행사에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의 은퇴식도 겸합니다. 
제가 속한 동호회도 함께 초청되어 이봉주 선수의 은퇴식에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진작 원고가 완성되어 신작이 출판되었다면 이봉주 선수에게 사인북을 전달해 줬을 텐데 아쉽군요.
- 내심 저의 신작 홍보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말이라는 것 인정합니다.


7.

춘천마라톤 이후 4주간 마라톤 훈련을 쉴 생각입니다.
아예 운동을 그만 두는 건 아니고 가벼운 조깅 정도만 하려는 거죠.
 
4주 이후 11월 23일부터 3주 정도 시간을 가지고 체력보강훈련 들어갑니다. 
11월 29일 손기정 마라톤 10km 대회에 참가하여 한시간 이내를 염두에 두고 천천히 달려보고
크게 무리가 없다 싶으면
12월 13일 스켈리토 마라톤 하프에 출전하여 2시간 이내에 완주 이후 컨디션 확인하여 본격훈련 들어갑니다.

겨울 훈련의 목표는 당연히 내년 동아마라톤이죠.

8.

이런 저런 계획과 일정이 많이 있지만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지금부터 열혈집필모드로 들어가겠습니다.

by 기천검 | 2009/10/16 13:43 | 신변잡기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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